금산의 옛길
이러한 산릉선을 사이에 두고 금산 분지에서 밖으로 통하는 길목에는 크고 작은 고개들이 무수히 많다.
특히 대전광역시로 통하는 태봉재는 터널을 뚫어 금산군 교통량의 약80%를 차지하고 있고, 진산면 배티재는 지난날
금산이 전북에 속하여 있을 때 중요한 길목이었다.
그 외에 무주로 가는 부리면 지삼티와 남일면을 지나 용담으로 가는 솔티재, 그리고 진안읍으로 가는 남이면 구석리
고개 구석티 는 금산의 5대 고개로 이름이 높다.
하천으로 통하는 길목으로는 옥천으로 가는 서화천, 영동으로 가는 천내리의 천내강, 서대전으로 흐르는 유등천,
논산시로 통하는 벌곡천, 남이면 건천리를 지나 완주군으로 빠지는 장선천이 금산군의 5대 하천 길목으로 꼽힌다.
그 중 금강 지류를 형성하고 있는 천내강은 수량이 풍부하여 가히 금강의 젖줄이라 일컬을 만하며, 오늘날
금산 지역에 발달해 있는 분지들은 거의가 천내강이 합류하는 봉황천을 끼고 형성된 것들이다.
천내강의 가장 큰 지류인 봉황천은 총 길이 45km로써 그 유역에는 제원면, 군북면, 부리면, 남일면, 남이면, 금산읍,
금성면이 포함되어 금산군 강우량의 60%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봉황천은 나뭇가지 모양으로 여러 개의 지류가 뻗어 광대한 침식분지를 형성, 금산의 3대 곡창지대인
제원분지와 금성분지를 이루고 있음은 물론 금산지역의 11개 분지 중 7개 분지를 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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