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산 지맥 산불(2009. 4. 6) 그 후는 어떨까?
2009년 4월 7일에 장룡지맥 길 민재에서 이 식장산 불을 멀리서 보고는 가슴아파했는데.....
오늘 새벽 6시에 일어나다. 6시면 새벽이라는 표현이 안 맞겠지, 아침이라자.
식구는 웅석봉 산행하려 준비가 한창이다. 마눌 왈, 보문산이라도 다녀오지 한다. 오후 두 시에 계원 딸 결혼식, 저녁에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 방안서 죽칠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식장산 산불 후가 궁금하다. 그리고 아침 후 세수도 아니하고 7시도 안 돼 확 떠났다.
곤룡터널 께에 주차하고 곤룡재로 오르려는 계획이었으나, 터널을 통과하여 첫 마을 사거리에서 좌회했다. 위에서 내려봄보다 아래에서 올려봄이 산불의 흔적을 더 잘 볼 수 있을 듯싶어서다.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네거리에 이르러 차를 세우려 하는데, 구절사 1.5km라는 안내 표지가 보인다. 포장도로인 도로를 좌회하여 끝 마을까지 들어가 주차를 한다. 마을 뒤 길을 따라 구절사로 오르는데 한 지긋한 여인을 만나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안동오리란다. 확 동오리고개가 떠오른다. 동오리고개를 물으니 옛날 시집와서 바로 그 동오리고개를 넘어 대전에 갔었었다 한다. 불도 왜뿔봉 넘어에서부터 연기가 났었다 고도 하며.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식장산 산불현장
2009. 4. 14. 소방방재청 -퍼옴-
아마 4월 6일의 산불 현장이 아닐까 한다.
옥천 산불 확산/주민 대피령
6일 오전 6시께 군서면 상중리 식장산 중턱에 불이 나 3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오후 2시 반께 다시 재발해 오후 4시30분까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를 처음 신고 한 차삼훈(59) 상중리 이장은 “새벽교회를 다녀온 주민들이 불이 난 것을 보고 집으로 찾아와 신고를 했다”며 “신고를 할 때쯤에는 능선에서 난 불이 군서 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군 산림축산과 관계자는 성묘객 한아무(59,대전)씨가 묘지 근처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해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상훈 님 카페에서-
답사 일 : 2009. 4. 19.
누구랑 : 홀로
노정: 안동오리-구절사-구절사 네거리-군서면과 군북면계 능선-봉수터 같은 봉(u턴)-구절사네거리-독수리봉-전망지-시계식장산네거리
-동오리고개- 성터-철탑(산내 임도, U턴)-동오리고개-계곡-상중저수지-안동오리마을
독수리봉과 구절사
뒤돌아 본 길
모과나무꽃
그 큰 산불에도 건재한 무덤..... 아마 자손들이 애씀이겠지!
구절사 오르는 길에는 샘도 있다
두 여신도가 예쁘게 단장하고 오르고 있었지
구절사 오르는 길....
구절사의 삼신각과 칠성각
구절사에서 본 서대산
구절사네거리
구절사네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을 밟아보고싶다. 군서면과 군북면의 경계 능선인데, 산불의 흔적이 매우 심하다.
나처럼 궁금한 이 또 하나가 있군(가방 주인은 나는 아니다)
봉수터처럼 보이는데...... 그 능선 다음 봉도 불에 탄 듯하다
독수리봉
이 아름드리 소나무도 운명을 다했다
안동오리마을과 서대산
옥천군 군북면과 군서면계의 능선
구절사 뒷봉 독수리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안동오라마을
이 호스는 식장산에서 독수리봉까지 늘어져 있는 듯
대전시 동구 산내 쪽과 동오리고개 능선
대전시계 식장산네거리
대전市界에서 대전 쪽은 거의 안 탔고, 군서쪽만 화마가 난도질했다
그러나 동오리고개 좀 전부터 낭월동에도 크게 불탔다
동오리계곡 끝의 상중저수지(동오리마을도 상중리의 한 마을임)
안녕한 대전 동구 낭월동
이 여인을 내가 크게 놀래키었다. 산내 O2그란테에 사시는 분이라는데....
그렇게 무너지는 듯하게 놀라서 도리여 내가 놀랐다
작은 소리로 인사만 했는데...
식장산
대전시와 옥천군 모두가 화마에 할켰다
식장지맥의 최고봉 식장산과 낭월동 쪽 화상의 흔적
화재방지선으로 이 철탑 아래의 나무를 모두 베어버렸다
산내 임도를 좀 더 지나에까지 불이 붙었다
여기서 U턴하여 동오리고개로 와 하산한다
독수리봉부터의 화마의 흔적
동오리고개에서 상중저수지쪽으로 하산
상중저수지
이 저수지에 많을 땐 헬기가 17대까지 떴다 함(시경계 때 돌까마귀님의 말)
동오리아줌 말씀-산불 끄는 데 아주 요긴했다고요
양각산 생각-그 많던 저수지 물이 산불 끄느라고 쫄딱 줄었군!!!
내가 내려온 동오리계곡
조팝나무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무성하고...
상중저수지 둑도 건재하고.....
식장지맥(대전시계) 위 철탑 아래 화재 방지선만 뚜렷하고
풀 한포기 안 남고 다 탄 줄 알았는데 푸른 끼도 있구나!
못 길 농로를 좌로 벗어나니 이런 고개가 나오고
이 고개를 넘으면 안동오리 마을이 보인다
다시 독수리봉과 구절사를 보며
산불의 무서움과 산불에 대한 경각심에 젖기도...
내 차
지금은 안동오리 사람들도 평안을 즐긴다
*********
며칠 후(2009. 4. 22.) 집식구와 취나물 뜯으러 상중리 마을 앞산에 갔었다. 물론 나는 나물 뜯는 데는 취미가 없다.
성산 배씨 묘원 이정표 따라 우회하여 개천의 다리를 건너 밭과 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골짜기로 임도가 나 있고 산능선 직전 오른쪽에 주차공간이 있다. 여기에 차를 주차하고 우리 둘은 따로 논다.
마눌은 취나물 뜯고, 나는 산보를 한다고나 할까. 임도 따라 능선을 넘으니 성산 배씨 묘원이 나타난다. 그리고 골짜기에는 논과 늪지대로
제법 물 좋은 개천이 흐르고 있다. 그 개천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면 소옥천에 이르고, 이 소옥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다시 상중리 마을로
올라와 취나물 현장으로 돌아왔다. 식장산을 향해 디카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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