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누구랑 : 김다온 요산수 양각산
어디를 : 수원 광교 역사박물관
어떻게 : 대중교통(53-3번 버스로 갔다가 오다)
우리 다온이는 시내버스 마니아다.
어린이집에 등원할 때면 시내버스를 많이 보게되는데, 그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신이 난다.
99번! 6003번 2층버스 큰 버스! 19-3! ........ 하며 소리 지른다.
때로는 6003번 타고 할아버지와 판교역 갔다왔다며, 또는 엄마랑 아빠랑 다온이랑 99번버스 타고, 피자 먹으러 갔다는 둥 하며, .......
오늘은 어린이집을 갈 수가 없었다.
어제 유치원에서 다온이가 누런 콧물까지 흘려, 감기 증상일 우려가 있다며 등원하지 말라는 통보가 있었다.
그러니 종일 집 안에서만 있기에는 다온이나 우리 내외에게나 모두 답답한 일이다.
다온이에게 사내버스 타자고 하니 크게 반기었다.
99번을 타기로 하고 승강장을 거의 갔는데, 그 99번버스가 떠나질 않는가.
다음 버스는 20여 전 승강장에 있다는 멘트다. 30여 분은 기다려야 하니, 안 되겠다 싶었다.
마침 5-3번버스가 오기에 탔고, 그 버스의 노선은 전혀 몰랐었다.
광교 무슨 차고지가 종점이라는데, 어디에서 내려야 좋을지를 모르겠다.
동탄을 지나 수원을 관통하였고, 또 어딘지 모를 곳을 달리는 버스에 그냥 간다.
차창 밖으로, 제법 큰 능인 듯싶은 묘가 보이고 광교 역사박물관이 보였었다.
그래서 버스에 내렸었다.
갑자기 나왔기에, 다온이 간식이나 물까지도 못 가져갔었다.
주변에 식당도 보이지 않고, ......
다시 53-3번버스를 기다려 원점 회귀하였다.
동탄 카림이라고 하던가에서 매우 늦은 점심을 했었다.
가는 데 1시간 반, 또 오는 데 한 시간 반, 거의 네 시에 점심이라니.......
우리 다온이는 졸지도 않고 배 고프다 칭얼대지 않고
시내버스 투어를 잘 치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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