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8. 1. 28. 일요일(매월 네째 일요일)
누구랑 : 대충산사 회원 열아홉 명(탱크 솔로몬 최산에 소나무 산따라물따라 호두 묵담 호수 산날맹이 상수리 휘앙새 옹심이 사탕수수 양각산 사니랑
여행쟁이 신샘 태산 귀한분)이랑
산행 노정 : 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삼마골재-황룡사-물안계곡주차장
인삼랜드 휴게소에서였다.
호두님이 삶은 계란을 꺼내 먹으려는 것을 어쩌다 보게 되었다.
먹으라고 주는데 아니 받을 수 없었다.
아침 든 지 얼마 안 되어서 먹기가 거북해서 자켓 주머니에 넣어겠다.
날씨가 영하권에 칼바람이 씽씽거리고, 주변의 호쾌한 경에 팔려서 계란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물한계곡(한천)주차장에의 버스에 오르니 많은 이들이 와 있었다.
열아홉 명중에서 아직 여섯 분이 안 왔댔었다.
그러니까 끄트머리에서 7등인가 싶었다.
꼴찌가 오기까지는 좀 시간이 흘렀고, .....
주머니가 축축한 느낌이 왔었다.
손을 넣으니 물기가 심했었다.
언 계란이 녹고 있었다.
대단한 추위에 그 유명한 민주지산 산행이었다.
호두님은 나와 첫 산행인데 몇 특성을 나에게 들켰다.
차를 타고는 5분이 안 돼 금방 잠이 든다.
오룡역에서 그랬고, 남대전IC에서 깼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인삼랜드에서 깼다가 차가 다시 출발했을 때도 아마 5분이 못 돼 잠들었을 것이다.
물한계곡을 출발할 때 심심 당부했것다.
30분도 안 돼 저녁 먹으니 자지 말랬는데 벌써 잠들어 있었다.
황간에 거의 와 깨웠는데, 눈만 잠깐 떴다가 이내 감는다.
차가 멈춰야 깨지 않았을까 싶다.
탱크님과 나는 너무 부러워했었다.
호두님은 추위를 가소로워했었다.
산행 때 위 옷은 아마 셔츠 하나만 착용한 듯 싶었다.
이까짓 추위(영하 15도~영하 5도)는 추위가 아니라면서 .....
산행도 매우 잘한다 들었다.
원래는 전날 소백산을 하고 이 산행에 참석하려 했었단다.
결국 안 가고, 서대산을 어제 하고 오늘 왔다니!
오늘 산행도 선발대장 꽁무니에 바짝 다가서 일등을 했을 것이다.
참 대단한 산꾼 하나가 대충산사에 또 나타났다.
하도 기특해서 뒤풀이 마지막에 소주 한 잔 드리려 했는데,
내 들고 간 병을 빼앗아 도리어 한 잔 주는구나.
내 빈 병을 주며 나팔 불라 했더니, 호쾌하게 나발을 불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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