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둘레산길

부리면계 산행

양각산 2015. 10. 6. 21:14

 

부리면계 시작점 창평교

  참, 우연찮게 부리면계를 시작했다.

 어제 들깨를 베었고, 오늘은 산에나 가자고 마눌에게 청하니 오히려 역제의를 한다.

 금산의 내 친구 동생이 오미자농장을 하는데, 우리가 손수 따면 1kg에 5,000원에 준다며 가자 한다. 나도 모르는 내 친구의 동생이 오미자 농사하는 건 어떻게 알았담!

 그리하여 친구의 부인을 태우고 금산을 갔고, 12시 안 돼, 금산의 '귀빈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하고 봉황천 건너의 오미자밭으로 갔었다.

 마침 주인은 점심 먹으러 가고 없어서 오미자를 따지 않고, 그냥 시간만 죽인다.

 내가 말했다. "왜 오미자를 안따?" 주인이 없는데 어떻게 따냐고 반문했었다. .......

 나는 올 때부터 오미자 같은 거 따는 일은 않겠다고 다짐을 받고 왔기에 산으로 줄행랑을 쳤었다.

 

  오미자밭은 금산에서 영동 방향의 68번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우회하여, 창평교를 건너자마자 다시 우회하여 봉황천을 오른쪽으로 끼고 7~800m 쯤에 있었다.

 창평교를 건너서부터, 금산군 부리면으로 창평리(라천리, 나천리, 내내골)인데, 약 100m 못 가서 왼편에 산줄기가 봉황전으로 내리는 맥이, 부리면과 남일면의 면계다.

 그 면계를 넘어 도로 왼쪽으로 오미자농원이고, 그 동쪽에 산마루금이 북에서 남으로 벋어가고 있는데, 그게 부리면계이다. 

 부리면 창평리와 남일면의 마장리 경계에서, 선원리와 마장리, 관천리와 마장리가 서로 맞닿아 면계를 이루고 있었다.

 약 6km 남짓의 거리일 듯싶다.

 

 언제 : 2015. 10. 6. 화요일

 누구랑 : 홀로

 산행 노정 : 부리면계봉황천-창평교(13:08)-오른쪽 도로-고물상(?, 민속 생활 용품 진열) 옆 마루금 들머리(13:11)-면계 마루금-(마장리와 라천리 재-

                  폐 산불감시 초소-마장리와 가덕리 재-교회 묘지-37번국도 날머리)-관천 시내버스 승강장(15:40)

 

 

                      

 

 

    

 

 

    

 

 

 

 

 

 

 

 

 

 

 

 

 

 

 

 

 

남일면 마장리(위)와 부리면 라천리(창평리, 아래) 

 

라천리(내내골)

중앙 멀리에 서대산과 오른쪽 자지산(?), 그 앞 한국타이어

 

부리면계 오른쪽인 남일면 마장리와 덕기봉(남일면과 부리면의 면계) 

 

 

 

 

 

월영산(왼쪽)에서 양각산까지

 

가덕리(맨앞 마을)와 35번고속도로 그 뒷마을은 기물리(틀무실, 트무실)

 

사진 중앙의 대전~통영 간의 고속도로가 37번국도와 함께 수로봉과 베틀봉 사이의 지삼티를 넘어가간다 

 

              

 

 

 

 

     

 

 

 

관천삼거리와 날머리(철계단)

 

37번국도가 관천삼거리에서 성치지맥(서낭댕이재, 갓바래재)을 가르고 부리, 무주로 ......

 

에필로그

내 일찌기 부리면계를 생각해왔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못했었다.

그간 금산군계니 성치지맥이니 양각산과 월영산 마르금 산행이니 하면서 부리면계를 제법 넘나들었는데, 이 때에 간 곳은 생략하고 못 간 곳을 밟아봐야겠다.

대충 못한 곳을 짚어 보면, 관천삼거리에서 덕기봉, 늠벌재에서 금강 변, 금강변에서 김성리재(김성골재), 그리고 소사봉 직전 제원면 저곡리와 부리면 백암리의

면계에서봉황천~창평교 등이다.

 이 중 늠벌재에서 금강까지의 오리지널 면계는 어려울 듯싶다.

내 백골재에서 늠벌재로는 넘어봤는데 그 길도 너무 흐릿했는데, 면계의 능선에는 길도 없겠고 가파른 벼랑길로 보여 내 힘으로 갈 수가 있을까가 저허롭다.

힘든 것을 해낼 때 보람이나 성취감이 더 있겠지. 여하튼 한번 해보자. 내 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