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둘레산길

선야봉을 가려다가 피목으로 내리다

양각산 2013. 9. 10. 16:28

                                   금남정맥 육백고지의 백암산 가는 산마루에서 진악산

언제 : 2013. 9. 7. 토요일

누구랑 : 집식구랑 둘이서

산행 코스 : 금남정맥(백령고개-육백고지

     전승탑-백령성-임도-서암산 갈림길-

     서암산(U턴)-독수리봉-헬기장-백암산-

     흰바위봉-백암재-입석재-삼각점봉(714m)-

     신선봉-성치지맥 분기봉-귀목봉-피목 방향

     산줄기 분기봉)-569봉-우틀 산줄기-계곡-

     계곡 합수 지점-안피목-피목경로회관-

     피목교

교통 : 금산시내버스 터미널(건천 행, 11:40)-

         백령고개 마루(육백고지 광장, 12:21)

 

 * 삼각점 봉(714봉)에서 우틀해야 선야봉이 나오는데,

    신선봉에서 우틀하는 것으로 착각하였다.

    신선봉의 왼편 길, 두문동 능선길이 있기에 금남정맥길이

   선야봉으로 가는 우틀길로 믿었었다.

    그런데 표지기가 너무 많다. 정맥꾼의 표지는 더 많다.

   알바임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너무 많이 와 있었다.

    그 때까지도 신선봉까지는 잘 왔다 믿었었으니, ........

 

 

                

 

 

 

 

 

 

 

 

 

 

 

 

                 

 

 

 

 

                  서암산 갈림길

 

 

 

 

 

 

                    

 

 

          

 

 

 

     

          

 

         백암산  

 

 

 

 

            

              

 

 

                      

 

 

           

 

 

 

 

 

            

 

 

 

 

 

 

 

 

 

            

 

                 피목교

 

산 좋아하는 집식구에게, 고생만 시켜서 산에 정떨어지게 했었다.

빛기가 없는 안피목계곡을 내릴 때, 길 없는 내림길을 헤치는데 너무 힘들었었다.

내 좋아하는 산을 집식구에게 선사하려다 절망만을 안겨줬었다.

일모로 빛을 잃었는데 개똥불이 설쳐댔었다. 그 와중에 디카를 드리댔었는데 까망으로만 나타났었다.

안피목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가재도 그냥 빨리 계곡을 헤어나자 했었다.

피목경로회관에 이르렀을 때는 밤 8시가 됐었다.

 

피목마을 경로회관은 밝아 있었다.

아주머니들 속에 한 남자가 창쪽으로 보였었다.

노크하여 불러내 사정을 말했었다.

저기 저 트럭으로 배티재(이치)까지 태워달라고 .....

그는 흔쾌히 우리 청을 받아줬었다.

트럭이 아닌 깨끗한 승용차를 가져와, 대둔산휴게소까지 태워주셨다.

기름값만 드리고 고마워했었다.

 

지금 나이 일흔다섯(?)이랬던가

40여년을 장사를 했다 했었댔다.

전국 안 가 본 데가 없고, 안 해본 장사가 없다 했었다.

돈도 너무 잘 벌렸다 했었다.

CD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그렇게 구수할 수가 없었다.

좀 전의, 칠흑 속 하산길의 고생을 까맣게 잊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