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대전둘레, 대전시경계, 대청호 구경 길

양각산 2010. 12. 22. 14:53

 한 사람을 만나 걷기 실험을 시켰다.

식장산을 주로 하는 이로, 산에 자신이 있어하기에 정말일가를 알아 보고 싶었다.

63번을 타고 가다가 새정골로 대전시경계를 타고 식장산으로 내리려다가, 버스 안에서 진로를 바꿨었다. 571번 지방도로 가다가 오동고개 날망에서 내렸었다.

오동고개 날망은 충북과 경계가 되는 곳으로, 넘으면 충북 회남면 법수리가 된다. 

  언제 : 2010. 12. 21.

 누구랑 : 얼굴 알리기 싫어하는 사람과

 산행일지 : 판암역 승강장(9:15)-오동고개 날망(9:49)-국사봉(10:45)-와정삼거리(2:23)-밤나무밭 비알길(3:13)-백골산성-(4:38)-바깓아감 승강장(5:29)

 

오동고개날망에서 법수리 쪽으로 

 오동고개날망에서 오른쪽 시경계 마루금을 따라 오른다

길이 희미하니 춘자가 의아해한다

사방은 안개로 오히려 무드가 있다고나 할까

 

  좀 오르니 길이 제법이고, 솔가릿길이 포근하다며 재잘댄다

  안개로 뿌연 대청호 풍경에도 흐뭇해한다

 멀리 고리산이 지리산 반야봉을 연상케하고...

 

 

국사봉 참나무 장식(?)에 오싹함을 느끼는데.....  왜일가?

 국사봉

                

 

 

 

 

멀리 회남대교가 아련하고......

 

 

 

 

 

 

 

 

여기 와정삼거리에서 내릴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지겨운 '된비알 밤나무밭' 길을 올랐다

 

 

 

 

 

 

 

 

 언젠가는 한 번 찾고 싶은 곳

바깥아감 승강장 포장마차

 

세상을 자신있게 사는 고춘자

허리 수술을 네 번이나 했다가 정상으로 돌아온 여자

도처에 감사하며 사는 여자

 

그러나 어둠을 싫어하는 여자

해가 뉘엿뉘엿하자 겁 먹는 여자

 

백골산성을 지나며서부터는

다리에 쥐가 나고 얼굴엔 땀 범벅이 됐고 

하산 길을 재촉하던 ......

 

독골로 내릴까

절골로 내릴까 하다가 마달령으로 내리려 했었다

 

그러나 강살봉인가에서부터 시곗길을 놓쳤다

바깥아감 들머리를 빠져나오니 마을 가로등이 불을 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