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둘레산길

추억의 금산군계(목사리치에서 지삼티 갈려다가...2008. 5. 24.)

양각산 2010. 1. 7. 11:31

 금년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다.

산행기를 보노라면 설산의 풍경이 많다. 지천으로 많다는 말이 있던가. 많으면 천하다는 뜻인 듯싶은데 좀은 식상하다.

 

 지난 사진첩을 보니 산행기에 안 올린, 신록의 계절 5월의 것이 있다. 거산매님과 함께한 금산군계의 사진이다.

그의 산행기를 틀로하여 여기에, 동지섣달 엄동설한에 화창한 봄빛을 그리며 올린다.

 

"::: 언       제: 2008. 5. 24. [토요일]

::: 어  디  를: 금산군계 6구간 [목사리치~두어기재~마하산~덕기봉~노고재~평댕이재(?)~수로봉~지삼치]

::: 산행 시간: 약 9시간 40분(8:25~18:05,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이동 경로: 목사리치(8:25)~능선(9:00)~철탑(9:30)~알바 시작(10:00)~512봉(10:09)~무명봉~512봉(11:50)

                   ~점심(11:50~12:35)~평당리 임도(13:13)~502봉(14:00)~마하산(558.6m, 14:42)~524봉(15:07)

                   ~덕기봉(15:20)~밀양박씨 묘(16:13)~노고재(17:00)~상평당(18:05)    

           

::: 누  구  랑: 양각산님, 필례님(두어기재에서 탈출), 식장산지기님, 거산매 [총 4명]

::: 이동 거리: 금산군계 거리(도상거리 약 9.35km(군계 거리), GPS 거리: 13.8km(군계 이외 거리, 알바 포함),

                   전체이동거리: 약 17km(알바 포함))

::: 날       씨: 약간 흐리고, 조금은 끈적이는 그리고 가끔 바람부는 날씨.

 

::: 등로 상태: 목사리치에서 능선까지는 산불 지역으로 산불로 인해 쓰러진 나무로 진행히 쉽지 않다.

                                 

                   능선에 붙으면 등로는 점차 분명해지고 묘지와 고압전신주가  있는 곳을 지나고, 이어서 군계길

                   은 우측으로 휘어지는데, 이곳에 전신주를 세우며, 생긴 공사도로가 있으며, 공사용 도로를

                   내려서서 다시 올라서고, 우측의 이어진 봉에 이르면 군계는 다시 좌회전하여 북쪽 두어기재로

                   이어진다. [주의 이곳에서 좌회전 하지 않고 계속 동쪽으로 진행하여 대형 알바를 하게됨].

                   희미한 등로를 따라 가다가 다시 전신주를 지나면 등로가 없어지고 잡목을 헤치고 502봉으로

                   오르면 지나온 산길이 조망된다. 502봉은 잡목으로 조망이 좋지 않고, 이곳부터 마하산까지 희

                   미한 등로를 따라 잡목을 헤치고 진행하여야한다. 마하산에서 덕기봉 방면으로 정북쪽으로

                   등로가 없으며, 서쪽으로 수십미터 진행하면,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고, 이곳으로 내려서면

                   덕기봉까지 벌목을 해서인지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덕기봉 직전의 542봉에서는 금산군 남일

                   방면의 조망이 시원하다. 덕기봉에서 노고재 가는 길은 잡목이 많고 군데군데 독도가 어려운

                   구간이 많다.        -거산매님 산행기에서-

                                   

 

<산행 들머리, 금산 남일면과 무주 부남면이 만나는 목사리치>"

 

금산에서 37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凰風里를 지나에서 남일면 이정표 따라 직진하여 가다가,

초현 직전에서 좌회하여 덕천리를 거쳐 목사리치를 접근한다.

덕천교에서 거산매님이 차를 세운다. 마하산 줄기가 힘차다

봉황천

 

목사리치에서 거산매님

 

오뉴월의 극향의 찔레

 

 

 

목사리치에서 홍도리로 내리는 도로.....

 

식장산지기님이 산불 구간을 헤쳐나간다

 

 

 

 

 전북도계 표지기가 있던 곳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지 못하여 대형 알바를 하게 된다.

사실 눈으로 보기에는 동쪽의 산줄기가 덕기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독도를 잘 하지 못한 결과이다.

512봉을 지나, 다시 무명봉을 오르고 이쪽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지만 앞서 가시던 필례님도 이제서야 등로가 이상함을 파악하신 듯하다.

오다보니 전신주가 충남의 것과 전북의 다르게 보였었다.

북쪽으로 내려서다 보니 ,마을이 보이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이 상평당이었다.

다시 계곡에서 서쪽으로 덤불을 헤치고 512봉을 오른다.

512봉에 오르기 전에 인삼밭을 지나는데, 동물을 잡기 위한 덫이 무수히 많다. 몇 미터 간격으로 덫이 여러개 보인다. 

이곳에는 성인 손바닥보다도 큰 취나물이 무척 많다.

잡목을 헤치고 512봉을 오르다 두꺼비를 보고 뱀인줄 알고 깜짝 놀란다. 두꺼비 피부색이 독사와 비슷하게 생겼다.

양각산님은 알바 중에 수확하신 고사리가 수북해 보인다. 고사리 수확을 하시다가 독사를 보시고는 당채 생각이 없으시다고 하신다.

다시 512봉에 올라서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필례님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으신 것 같다.

식사를 하고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지만  무수한 잡목으로 진행이 쉽지 않다.

중간쯤 진행을 하다가 여러 사정으로 필례님은 먼저 탈출하시기로 하고, 내려가는데 임도가 나온다. 

아래쪽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시는 노부부께 지명을 여쭤보니 상평당리라고 하신다.

노부부와 이야기 하다 보니, 먼저 하산하신 필례님이 오신다. 필례님은 이곳이 금산쪽 홍도마을 이라고 생각하신 듯 하다.

필례님은 먼저 하산하시고 다시 산줄기에 붙어서 힘들게 502봉을 오른다. (거산매님 산행기에서)

 

 

알바를 했기에 잡을 수 있었던 평당리

 

 

 

 

 

 

 

마하산

 

 

금산군 남일면 덕천리와 초현리

 

평대리와 봉황천 변에 널려있는 인삼밭들

 

 

 

 

 

 

노고재(배젱이재, 梨亭里재, 배젱이)

여기서 산행을 접었다.

산 속에서 방향잡기가 어려운 줄 예서 알았다.

내고향 금산에서 그리고 내가 살았던 부리면 고향에서

양각산은 무지했었다.

 

 

수로봉!! 저 봉 줄기를 못 찾아서.....

 

사진 중앙의 도로가 한티재인데, 그 너머에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이다. 대유리를 우리는 "한티"라 불렀다

 

상평당리

아래에 하평당리가 있는데 이 두 마을를 싸잡아 평댕이라 했었다

이 마을에서 이정리로 넘어가는 재를 배젱이재,

갈티로 넘어가는 재를 갈티재라 했었다

 

배젱이나 갈티 사람들은 그 재들을 모두 평댕이재라고 부른다고 들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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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목속에서 무수한 알바를 한 산행이었다.

함께하신 양각산님, 식장산지기님, 필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그 산길을 그리워하며,

하루 발길을 접는다.

 

 

 2008. 5. 24.

거기 산이 있으매(거산매님의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