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와 사진

계룡산둘레길(청벽산~고청 서기 묘소)

양각산 2018. 10. 8. 08:34




언제 : 2018. 10. 7. 일요일(매월 첫 일요일)

누구와 : 대충산사 동호회원 26명(상수리 솔로몬 여행쟁이 좋은느낌 소라껍데기 호두 수통골 소나무 삼월이 한아름 고운 산이랑 메나리

                                           양각산 태산 준이 수니 바람 환한웃음 달빛소리 문필봉 탱크 도순이 원더우먼 금빛 수통골남자)이

노정 일지 : 마암 버스 승강장(08:30~43)-청벽교-청벽산 들머리-전망터-진날산-청벽산-금강수목원 임도-매봉 갈림길 삼거리-국사봉-

               마티고개(11:30~12:15, 점심)-수월암-장고개-대전교육연수원-야영장-연수원 등산로-고청봉 삼거리-서기 묘소 및 고청재-

               반포육교-반포 승강장(16:30~17:00)


              



청벽교 위에서 금강과 청벽대교를 .....



                 



     




      



 





 





  





           



    













 



      



      









 





 





 








     



  



  



 



 



  












    



  



 



  











   



   



           

                                                                                           반포육교



 





       


에필로그(호두님 참상)


그러니까

2018년 10월 7일이었지

대충산사 계룡산둘렛길 때


길을 못 찾고 방황을 했던가

자신 있게 갔지만

연수원 철책에 막혀 빙빙 돌고 있을 때였지


상수리 팀장은 등산로를 개척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달리고 .....


그런데 그 길바닥에는

굵은 밤알이 널부러져 있었다

밤송이를 툭 차면

밤알이 두세가 툭 튀어 나오고!


모두는 신이 났었지!

호두님 준이님 그리고 태산님도


맨 앞의 양각산은

갓 빠져나온 윤기 반짝이는 찐한 밤색의

알 굵은 것만 주우며 갔고

태산님이 내 뒤를 이어 따라 오르고 ......


그 때 호두님의 비명이 들렸었다

호들갑이려니 했는데

정말 비명이었다

앗 따거워! 앗 따가와!

두 손을 마구 휘 저으며 달려온다

머리를 감싸기도 하고 떨어내기도 하며,

떼벌을 데리고 내게로 왔었다


내 소리 질렀다

"게로 오지 마!

벌을 내게로 데리고 오면 어떠캐" 했겠지


호두님이 당황해 내게로 달려오다 멈칫 섰었다

그 때 호두는 절망 그 자체였다

그 자리에서 몸부림에 가까운 허워적거림 그리고 비명이


...........

호두님은 다섯 방을 맞고

준이님은 세 방을

뒤늦게 올라오던 상수리 팀장은

머리에 두 방을 쏘이고

팀장의 권위를 잃고

비명을 질러썼다


태산님은 보살처럼

느긋했었고


....................


정신을 차린 양각산은

호두님에게 반성문을 썻었다

못할 짓을 했다고


쫓아가 벌을 잡아주어야 했는데

오히려 도망쳐오는 호두를 막았으니 ......

그 때 호두의 모습

그 참상

나흘이 지난 지금도

내 마음이 아리다


어느 누구의 말처럼

봉침을 공짜로 맞았으니 행운이랬지

호두님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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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을 화나게 한 것은 호두님 소행이었다.

그의 배낭을 땅벌 집에 탕 내려놨었다

도토리와 상수리로 가득찬 무거운 배낭을 개네들 집에 놨으니 .....

나래도 가만이 안 있겠다.


그 벌들도 안녕하려나

그들도 콩레이 태풍을 맞은 듯 가슴을 쓸어내렸겠지


ㅎㅎㅎ

2018. 10. 11.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