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8. 10. 7. 일요일(매월 첫 일요일)
누구와 : 대충산사 동호회원 26명(상수리 솔로몬 여행쟁이 좋은느낌 소라껍데기 호두 수통골 소나무 삼월이 한아름 고운 산이랑 메나리
양각산 태산 준이 수니 바람 환한웃음 달빛소리 문필봉 탱크 도순이 원더우먼 금빛 수통골남자)이
노정 일지 : 마암 버스 승강장(08:30~43)-청벽교-청벽산 들머리-전망터-진날산-청벽산-금강수목원 임도-매봉 갈림길 삼거리-국사봉-
마티고개(11:30~12:15, 점심)-수월암-장고개-대전교육연수원-야영장-연수원 등산로-고청봉 삼거리-서기 묘소 및 고청재-
반포육교-반포 승강장(16:30~17:00)
청벽교 위에서 금강과 청벽대교를 .....
반포육교
에필로그(호두님 참상)
그러니까
2018년 10월 7일이었지
대충산사 계룡산둘렛길 때
길을 못 찾고 방황을 했던가
자신 있게 갔지만
연수원 철책에 막혀 빙빙 돌고 있을 때였지
상수리 팀장은 등산로를 개척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달리고 .....
그런데 그 길바닥에는
굵은 밤알이 널부러져 있었다
밤송이를 툭 차면
밤알이 두세가 툭 튀어 나오고!
모두는 신이 났었지!
호두님 준이님 그리고 태산님도
맨 앞의 양각산은
갓 빠져나온 윤기 반짝이는 찐한 밤색의
알 굵은 것만 주우며 갔고
태산님이 내 뒤를 이어 따라 오르고 ......
그 때 호두님의 비명이 들렸었다
호들갑이려니 했는데
정말 비명이었다
앗 따거워! 앗 따가와!
두 손을 마구 휘 저으며 달려온다
머리를 감싸기도 하고 떨어내기도 하며,
떼벌을 데리고 내게로 왔었다
내 소리 질렀다
"게로 오지 마!
벌을 내게로 데리고 오면 어떠캐" 했겠지
호두님이 당황해 내게로 달려오다 멈칫 섰었다
그 때 호두는 절망 그 자체였다
그 자리에서 몸부림에 가까운 허워적거림 그리고 비명이
...........
호두님은 다섯 방을 맞고
준이님은 세 방을
뒤늦게 올라오던 상수리 팀장은
머리에 두 방을 쏘이고
팀장의 권위를 잃고
비명을 질러썼다
태산님은 보살처럼
느긋했었고
....................
정신을 차린 양각산은
호두님에게 반성문을 썻었다
못할 짓을 했다고
쫓아가 벌을 잡아주어야 했는데
오히려 도망쳐오는 호두를 막았으니 ......
그 때 호두의 모습
그 참상
나흘이 지난 지금도
내 마음이 아리다
어느 누구의 말처럼
봉침을 공짜로 맞았으니 행운이랬지
호두님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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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을 화나게 한 것은 호두님 소행이었다.
그의 배낭을 땅벌 집에 탕 내려놨었다
도토리와 상수리로 가득찬 무거운 배낭을 개네들 집에 놨으니 .....
나래도 가만이 안 있겠다.
그 벌들도 안녕하려나
그들도 콩레이 태풍을 맞은 듯 가슴을 쓸어내렸겠지
ㅎㅎㅎ
2018. 10. 11.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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