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861번 지방도 드라이브 길에 천은사를 들르다

양각산 2014. 11. 24. 07:52

 

 

  2014년 11월 22일과 23일에   경남 함양군 휴천면 운서리 沐守園에서 가족 모임을 갖었었다.

  계제에 우리 내외는 나름의 여행을 꾀했었다.

  그 하나는 지리산둘레길 4구간 걷기였고, 오는 길에는 그냥 집에로 돌아오려 했으나 집식구가 861번지방도를 거쳐 성삼재나  드라이브하자 했었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내 어쩌랴.

                                 

  22명의 모임은 늦은 아침과 기념사진으로 마치고 7대의 차를 모두 배웅하고 우리 내외는 방향을 바꿔 60번지방도를 타고, 운서리 숙소를 떠나 세종의 열두 번째 아들의 이름을 딴 한남교를 건너 좌회전하였다.

  엄천강아라 부르기도 하는 임천을 왼쪽에 끼고 달리는 60번 도로는 지리산둘레길 4구간 시점인 금계를 지나 구례군 산내면에서 인월로 직진하지만, 우리는 좌회하는 861번지방도로 갈아 탔었다.

  뱀사골 입구 반선을 지나고 달궁을 거쳐 심원동을 오르는데 13살 내 차는 힘겨워 헉헉댔었다.

  마눌은 운전하는 이는 힘들지 모르나 이런 구불거리는 산속을 드라이브하는 게 너무 좋다 했었다. 나도 매우 좋긴 했었다.

  성삼재에 내려, 반야봉과 노고단만 우러르고, 작은고리봉과 만복대 등을 마눌에게 알려주고, 사암재휴게소에  내려 또 쉰다. 휴게소이니까 쉬어야지.

  구례벌과 먼 데 산들이 연무에 가려 흐릿하였다. 너무 아쉬웠지만 내 어쩌랴 ...... 오뎅(어묵) 한 그릇 뜨끈하게 먹고 마시니 속이 개운하고 훈훈했었다.

  천은사를 들러 구경하고, 861번지방도를 타고 화엄사 입구 좀 지나, 19번국도로 우회전하여 남원 장수를 거쳐 장수IC로 35번 중부고속도에 진입하여 대전에 오니 다섯 시경이었다.

 

성삼재에서

                      

 

             

 

 

 

사암재

 

 

 

지리산 泉隱寺

 

 

 

 

 

 

 

 

 

 

                       

 

 

     

 

 

 

 

             

 

 

 

 

 

 

 

 

 

지리산을 오르려 오밤 중에 성삼재를 버스 타고 가려면, 문득 버스를 세우고 돈을 받던 곳, 아마 40여 년 전였던 일이 퍼뜩 떠오르는 천은사!

그 후에도 여러 번 지나쳤었지만 경내 진입은 오늘이 처음이다.

천은사 하면 하늘 천 자에 은혜 은 자를 떠올렸었는데, 뜻밖에도 泉(샘 천)에 隱(숨다 은)이구나!

산문을 들어 금방 나오는 감로수 작은 보시 표주박이 천은사를 대변해 주는 듯했었다.

성삼재로 내리면 절값을 안 받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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