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이 다니는 산행에 나섰다. 석교동에 있는 C신협산악회다.
언젠가 집식구에게 함께 갈 의중을 슬쩍 띄웠더니, 동의했었다. 요번 산행에 갈 것이냐 묻기에 산이 신통해 보이지 않아 머뭇거렸었다.
그러다가 어제 당일 출발 시간 30분 전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아침과 점심을 찰밥으로 제공한단다.
집식구는 아침밥 할 필요가 없다고 오히려 좋아하였다.
산행 개요
언제 : 2012. 3. 7. 수요일
누구랑 : C신협산악회 회원과 요산수
교통 : 석교동(07:30)-대전IC-금강휴게소-동대구분기점-
청도휴게소-삼랑진IC-김해 생림면-무척산주차장
산행 : 주차장(11:10)-시멘트 포장도로-석굴암-
무척산 등산로(右)-흔들바위-무척산 정상(12:30~40)-
천지 갈림길- .... 점심(1:00~30)-무척산기도원-천지-
폭포-연리지소나무-모은암-시멘트포장도로-원점-
주차장(2:40)
장군바위(?,무척산 정상을 돌아 내리며 천지 전망대에서)
산행 사진-주차장을 나서서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 등산로로 마루금을 따라 오르면 무척산 정상에 이른다
흔들바위 전망대에서
무척산 등반에서는 낙동강 조망이 일품이라는데 ........안갠지 연무인지가 가려서, 코앞 근경만 본다
무척산 정상을 딛고 지나
무척산지맥 마루금을 좀 밟아 본다
너무 흐리고 공부를 덜해 와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낙동강을 조망하려도 도무지 안 보인다.
묫자리가 기막히게 좋은 덴데 ......
파묘하여 갔구나!!!
시간이 많이 흘렀다.
빨리 가서 점심 먹어야지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
천지 연못
부부소나무
모은암에서
산행 후에도 또 뒤풀이가 있었다. 돼지고기김치찌개에 막걸리 소주 등이 나왔다. 찌개 한 대접에 막걸리는 달랑 한 잔만 마셨다.
적당한 산행에 적당한 술에도 기분이 쾌적했엇다.
자리를 빠져나와 봄을 찾아보나 보이지 않는다.
불사춘(不似春)이라는 말이 있지
아마 이 때를 두고 하는 말이겠다 싶다.
우리는 잘 먹기만 했는데
끓이고, 퍼 주고 그리고 뒤치닥거리하는 여총무 등이 수고롭다.
저 밀알 같은 희생과 봉사가 봄빛은 아닌지
저런 수고가 있기에 산악회가 잘 되는 듯싶었다.
여덟 명이 보조의자에 앉아서 갔었다.
산악회장님은 마누라 친구 남편이었고, 감사되는 이는 내 친구를 당숙이라 부른다 했다.
죽으라고 노래와 춤을 즐기는 흙룡띠 환갑내기는 고향 군북 사람이었고,
내릴 때 보니 한 분은 초등학교 동창의 친형이었었다.
딴 산악회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으니, .........
오는 길에 청도에서 좀 쉬었다가
추풍령휴게소에서 다시 쉰다.
5시 50분까지 차를 타란다.
거의 30분의 시간이다.
백두대간 눌의산을 잡아보고
경부고속도 준공 기념탑에도 디카를 들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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