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금남정맥 나들머리 접근 여행(?)

양각산 2011. 7. 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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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금남정맥(배티재~백령재)을 홀로 하다가 대단한 알바로 목표를 못 이루고, 오항재에서 배티재로 내려온 적이 있었다.

시작점을 끝점으로 내린 석막(월명동)리 둘레밟기가 되고 말았었다. 어쩧던 오항고개까지는 금남정맥을 밟았다.

 며칠 전부터 B산악회에서 '치암목재로 운장산 간다는 공지'를 읽고, 내심 그 버스를 이용하여 정맥 한 구간을 하려 마음먹고, 백령재까지 갈까 아니면 주화산까지

갈까를 놓고 고민 중이었다. 여하튼 그들과 함께 산행을 해주는 게 예의이니, 운장산을 밟고 그들과 헤어져 주화산을 찍고 모래재로 내려와야지 했었다.

 오늘(2011. 7. 13. 수요일) 오룡역에 8시 25분을 맞춰 나갔는데, ...... 또 바람맞았다. 흐음, .....

 흐릿한 날씨에 일터로 나가는 이들은 오룡역에서 밀물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홀로 배낭 메고 서 있는 내가 좀은 미안스럽고, 속된 말로 쪽도 팔린다.

배낭 메고 집에 들어가는 것은 집식구에게 더 창피스러운 일이다.

 또 발광을 한다. 마침 618번 버스 온다. 서대전네거리역에 내려, 311번으로 환승하여 산성초등학교 승강장에서 내려, 거의 20분 기다려 34번을 탔다.

진산 전 금산으로 갈리는 삼거리(방축리?)에 내리니, 9시 52분이었다. 금산 가는 도로는 68번지방도로 벌곡에서 금산을 거쳐 제원으로 가는 도로다.

   방축 삼거리     

 이제 오항고개까지 차도만을 걸으며 가야 하니, 몇 km인지는 모른다. 까짓것 두 시간이면 되겠지 했다. 산꾼이 가장 싫은 길이 자동차 쌩쌩거리는 찻길인데, .....

   건물이 멋스럽다

 

부암삼거리        

 진산면 부암리 이름은 맹랑한 이름이다.

 浮巖里라 한문으로 쓰는데, 마을께의 큰 암봉이 어데서 떠내려 왔기에 붙은 이름이라니! 오른쪽 마을이 부암마을이다. 뜰 짜에 바위 이라.

 펜션도 있고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 했던가

나름대로 볼거리가 많다. 게다가 했볕이나 빛은 전혀 없으니 금상첨화라고나 할까. 햇빛 쨍쨍이라면 얼마나 땀나는 길이겠는가 

 

진산면 삼가리

 

         물 풍년 

         청징이 마을淸澄(청징)이가 뜻하듯 맑고 맑은 마을이다 

                 

                                                                                                                      부암삼거리에서 만나는 635번지방도는 대전에서 오는 길로 백령고개를 넘는다

              

자귀나무

 

 석막리  

 

석막리 들머리 승강장

 

 11시 12분, 좀 쉬자. 얼마를 걸었나! 거의 한 시간 반이군.

 처음 앉아 쉰다. 오항고개를 지난번에 걸어올라 가 봤다.

 땀 뻘뻘 흘리면서, .... 아마 20분 남짓 걸렸던 듯하다 이제 시간 18분, 6분을 넘게 쉬었다

 배낭을 둘러메려는데, 석막리에서 차가 한 대 나온다. 진산농협 차다.

 진산으로 가려나 했는데 오항재로 향하지 않나!

 나도 모르게 손을 들었다. 오항재 날망에 내려졌다. 2분 남짓 걸렸네!

 반 시간 거리를 3분에! 놀랍다.

 크게 감사하고 오항재에서 들머리를 찾아헤맸다

 

 

 

 

 

 

 

 오항재 날망에서

 이런 접근의 길을 여행이라 할 수가 있을까?

 카테고리가 모호하지만 이 항에 맞를 듯하다. 어느 길이든 즐기는 길이라면 여행이 아닐까.

  오항고개를 내려 635번지방도가 건천리를 지나 올라 백령재를 넘으러 가고 있었다.

 나와 만나는 그 시간은 몇 시쯤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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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오항재~백령재~백암리 하산로 사거리)을 백암리로 내린다.

진산자연휴양림은 낯설지 않았고, 백암리는 한 번도 가 보지 않았으니 궁금해서다. 지금 5시 42분이다.

 백령산성에서부터 비가 설설 내리더니, 독수리봉 지날 때에는 우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금남정맥 내림길

 

백암리(대양리) 

백암산 아래라서  

이 길이 원대양로 

             

 

 대양로  

          

 

여기 대양 승강장은 대양로 입구에 있다.

 이 도로는 아까 부암삼거리에서 만나 오항재까지 함께했던 길로, 백령고개에서 또 만났었다.

 이 도로가 남이면을 거쳐 진안으로 간다.

 

 대양로가 이 도로와 만나는 곳에 다리가 있는데, 역평교다.

 대양로를 걸어 나올 때 금산 발 6시 20분 버스가 건천으로 떠났다.

 이 버스가 건천에서 7시에 돌아 나온다. 지금 7시이니, 10분쯤에 여기 오겄다 싶었다.

 꼬질꼬질한 신발과 발을 씻어야겠다 했다.

 

 많고 맑은 물에 발을 씻는데 찻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시간상으로는 버스 올 시간이 아닌데, .....

 그러나 버스였다.

 황급히 뛰어가며 스톱 스톱 하며 손을 흔들었으나 그냥 내달려 갔었다.

 그 버스에는 손님이 하나도 안 탔었다.

 

 

   역평교 

  마침 7시 30분 차가 또 있었다.

 시간표에는 대양리에서 7시 25분에 출발한다 했었다

 금산에서 7시에 출발한 버스가 7시25분에 되밟아 나오나 본다.

 그런데 40분이 되도록 오지를 않는다. 내 속을 태우는구려!

 

 결국 40분 넘어 대양리로 들어간 버스가 7시 50분에서야 나온다.

 홀로 버스를 타고 나오다, 개삼터에서 장발머리 한 청년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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