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별꼴이다.
신성산악회에서 산 간다고 해서 갔더니 백담산이 아니고 백담사다.
용대리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하자, 산악대장님이 설명하여 왈, 25인승 셔틀 버스를 타고 가서,
백담사에서 점심을 하고 절을 구경하든지 산을 조금 오르든지 하고, 이 주차장에 4시까지 도착하라 한다.
이 때 시간이 11시 50분이 좀 넘었었다. 속으로 웃고, 어떻게 할가를 생각했다.
버스의 편도 요금이 2000원이란다. 왕복이면 4000원이군.
결국 도보로 갔다가 다시 걸어서 내려오기로 했다.
버스는 오늘 따라 만원 버스였였었고, 유성에서 8시쯤 출발하여 2시간을 넘게 서서 오다가,
박춘화님과 곽미자님의 자리에 끼어 힘들게 왔었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버스를 타려 줄을 선다.
나는 그들을 개의치 않고 그냥 백담사계곡으로 향했다. 11시 55분에 첫 사진을 찍고서....
2003년도에 대성토요산행 회원들과 오색으로 올라, 설악산 최고봉을 오르고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로 왔던 기억이 났다. 너무 늦게 내려 백담사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이미 끊겼었다.
택시라도 불러타면 좋으련만 그 어두운 길을 걸어 내려왔었다.
여름이라 물소리는 요란한데 눈으로는 볼 수가 없었었다. 계곡이 참 좋겠구나 했었는데.....
오늘 그 백담사 계곡물과 경치를 볼 수 있으니 참 행운이구나 라고 자위했다.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는 약 7km라고 써 있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했다.
가소롭게 생각하고 옥처럼 맑은 물을 완상하고 즐기며 홀로 걷는다.
나말고 네 분이 뒤따라 왔었다. 그들은 곧 나를 추월해 가고, 나는 사진찍기하며 올라 갔었다.
백담사 들머리 수심교를 건너 백담사에 들어갔는데, 멧돼지 같은 것이 어슬렁어슬렁 지나간다.
어! 멧돼지다! 소리 지르니, 어떤 한 분이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란다.
참 신기하다.
사진에 담은 시간을 보니 1시 25분이었었다. 꼭 1시간 30분 걸려 왔다.
한계리에서 : 한계령 쪽(위)과 미시령 쪽(아래)
용대리
이후의 사진은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의 사진인데 순차적으로 올렸음
우리 신성산악회 회원님
곽미자님이 일등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강경숙님이던가?
백담사의 멧돼지
내려오면서의 사진.....
백담사를 찍고 내려올 때는 대부분 사람들이 도보로 내려왔나 보다.
내려올 때도 나홀로였다.
내가 끝으로 내려가니 송교선님이 왜 핸폰을 꺼놨냐고 따졌었다. 그리고 반겨주는 듯싶었다.
내가 인심 쓰는 척하고 네 분을 향해 디카를 디밀었었다.
3시 29분이었다.
3시 30분 좀 넘어 버스는 출발했었다.
함께했던 회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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