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의 금산산사랑의 금산둘레밟기에 따라 나섰다. 요즘 몸도 별로 안 좋아 산행이 뜸했지만, 팬저님이 우리 고향 산천에 관심을 표하니 아니 갈 수가 있나.
어재리에 내려 길대섭님의 배려로, 그의 친구 장창식님의 차로 원퉁굴(원통골) 임도를 달려 피레기재 들머리에 내려준다.
그 장창식님은 나의 친구 창렬이의 막내동생이란다. 그 작고 카랑카랑했던 그리고 나이타(라이터)돌 만했던 그가 어려웠던
60년대를 헤쳐나가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피레기재를 거쳐 삼도봉을 찍고 주변 성터를 살피고, 굴천이재를 지나 양각산 동봉 가기전 안부에서 점심을 먹는다. 그 때까지만 해도 양각산 서봉을 함께가기로 백발대장 허락을 득했는데..... 화장실 갈 때와는 딴판으로 점심들 먹드니만 맘들이 확 바뀐다.
내가 누군데, 양각산을 닉으로 쓰는 내가 양각산을 코 앞에 두고 그냥 갈 수가 있겠나! 동봉만 군계(郡界)에 있고 서봉은 군계에서 벗어나 서쪽에 있는 봉우리로 오로지 금산 땅에만 있다. 그 봉우리에 오르면 전망이 기가막히게 좋대도 먹혀들지 않는다.
그래서 홀로 다녀왔다. 양각산 동봉과 서봉이 마치 두 뿔처럼 솟구쳐 있기에 兩角山이라 했을 텐데....
양각산 동봉에서 잡은 양각산(565m, 西峰)
두 양각산 사이는 이처럼 임도가 나 있다
어재리 가재골에서서 이 양각산재를 넘으면 방우리 지렛여울로 가는 林道다
양각산을 오르며 잡은 성주산
앞의 임도는 가재골에서 양각산 오는 임도
방우리 쪽
양각산 동봉
방우리 지렛여울로 흐르는 郡界이자 道界 능선(왼쪽 마루금)
양각산 정상석(부리산악회에서 건립)
어재리 마을과 강건너 용화리, 그리고 그 건너는 천내리
금강이 신촌과 평촌을 가르며 흐르고 있다
어재리 쪽
적벽강을 거쳐 수통리와 도파리로 흐르는 금강
금강 위에 놓인 무지개다리(평촌-강 왼쪽-과 신촌-반도처럼 보이는 오른쪽 마을-을 잇는 다리)
다시 돌아온 양각산 사이의 양각산재 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