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각산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에서 두 번째 높은 산이지만, 명성은 성주산에 비해 월등히 많이 알려져 있다.
내가 초등학교 금동을 2회로 졸업했는데, 그 때 한 선생님께서 교가를 몸소 지어 가르쳐 주셨는데, 그 첫소절에
양각산이 등장했었다. 우리 고장 사람들은 양각산 모르는 분은 없으나 성주산은 거의가 모른다. 이처럼 양각산은
부리면에서는 더욱 유명한 산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 이름이 본래부터 양각산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떠오르는 일이 왕왕 있어 자료 제공 차원에서 이 글을
올린다.
저희들 4대 조모 달성 서씨 산소가 양각산 기슭에 있었었다. 그 무덤을 작년 한식 때에 신촌리 섬바우(선바위)에
이장하여 모셨는데, 그 때도 내가 몸소 압수골 마을을 거쳐, 압수천계곡이 끝나는 지점으로 산소에 갔었었다.
양각산 서쪽 줄기 첫봉 8부능선의 남쪽에 위치해 있었다. 물론 그 날 처음 간 것은 아니고, 초등학교 때부터
시제 때는 간혹 다녔었다.
그 할머니 산소를 지칭할 때 "뿔뿌리산 할머니..." , 또는 "소복산 할머니 산소", 양각산 할머니 벌초 등등으로
일컬어졌었다.
추측컨대 대략 100년 이쪽저쪽 전에 그 곳에 모셔졌을 텐데, 지금껏도 어른들 입에 '뿔뿌리산', '소복산' 하는 말이 사용되는 현실을 볼 때 혹 원 이름이 뿔뿌리산 또는 뿔뿔산은 아니었을까? 한다.
양각산은 동봉과 서봉이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두 뿔을 연상하기도한다. 그래서 양각산(兩角山)으로 불려지지는 않았을런지?
이 글은 주장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자료 제공 차원에서 올리니, 향토를 연구하는 이는 각계 자료를 검토하여 정립해 주시면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