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2. 11. 24. 목요일
누구랑 : 우리 가족 셋이서
어디에서 : 북제주군 한경면 청수리 청수서1길 10 박경희님 농장에서
어떻게 : 숙소에서 1.8km의 곳에 있어서, 걸어서
노정 : 숙소 월돈(저지리, 12:55)-중산간서로-1136 지방도-저청삼거리-청수리사거리-청수로-청수로1길
박경희님 농장(13:20~14:35)
귤링귤링 감귤 따기 체험 농장
농장 주 : 박경희
의외로 농장주 사장은 젊은 여성이었다.
서울 출신으로 5년 차 귤 농장을 몸소 경영한다 했었다.
발목에 깁스를 하고 있었고, 걸음걸이가 많이 불편해했었다.
집식구가, 어떻게 젊은이가 이 큰 농장을 경영하냐며 걱정하니, 그는 젊으니까 하지요 했었다.
대단한 여장부로구나 싶었다.
간단한 굴따기 교육을 하며, 그녀의 풍부한 농사술과 상식을 느낄 수 있었다.
제주도의 특성이 화강암으로 빗물이 금방 빠져나가 물기가 없댔다.
그래서 제주도는 옛날부터 해안쪽으로만 촌락이 발달했고, 한라산 등 내륙은 불모지였댔다.
그러나 여기는, 청수리 조수리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물이 많은 곳이란다. 지명에 괜히 水자가 들어갔겠냐며.
또 '아홉굿마을'은 '굿'이 제주방언으로는 연못의 뜻이라며, 어찌 가문데 연못이 아홉 개가 있을 수 있겠나며,
제주도를 만든 할망(할머니)께서 태초에부터 아홉 연못을 만들었댔다. 그러니까 여기는 물이 풍부해 귤맛이 최고랬다.
여하튼 박경희 사장의 말이 실감났었다.
아들은 감귤을 거의 안 따고, 먹기만 했었다.
우리 내외는 열심히 땄다. 바구니가 넘치도록 ......
박경희 사장은 새가 쫗아 흠집이 있는 것이 매우 달다고 했다.
조류들이 맛 좋은 것을 표시해 놓은 것이라며.
햇볕을 많이 받은 곳의 귤도 달며 맛 좋은 것이랬다. 나는 그 곳 꼭대기의 큰 귤을 많이 땄었다.
나의 생각은 이랬었는데 ......
수고료로 각기 1kg만 주고, 나머지는 따주는 것으로(농사 거들어주기) 생각했는데 ......
그런데 결과는 딴 것을 모두 우리에게 주었다.
아들의 생각이 옳았었다.
1kg만 따면 되는데, 아빠 엄마는 바구니가 넘치게 땄는데 .......
결국 일손 돕는다는 게 오히려 폐를 끼쳤구나.
박 사장님,
참 즐거웠습니다.
넉넉한 후의에 감사드리며, 발 부상 쾌차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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