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산성길(대둘 10구간)
언제 : 2012. 4. 15. 세째 일요일
누구랑 : 대전둘레산길잇기 회원 31 명
산행로 : 대전둘레산길 10구간(성북동산성길)
수통골 버스 종점-빈계산-마루금-임도 안부-잣띠(잣뒤)마을 하산로-잣띠 마을-봉소사-
봉소사 뒷길-마루금-성북동산성길 원점-범바위-용바위-성북동산성-산장산-돌곽재-
4번국도-방동 입구 버스승강장
오늘 산길은 대둘 12구간 중 가장 짧고 쉬운 구간이다.
때문에 마루금으로만 된 성북동산성 마루금 길을 벗어나 봉소사로 하산하여, 그 곳에서 점심을 들기로 했었다.
오른쪽 하산길을 좀 걸어내리니 곧 시멘트 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이어 개천과 전답이 좌우로 널려 있다. 밭둑에는 나물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고 .....
상수리 대장님이 눈이빠지게 기다린다. 기다려도 기이다아려도 오지는 않고 ......
마을 사람들을 만났다.
이 마을 이름이 무엇이오?
성북동입니다. 한다.
본디 이름은요?
여기는 '신뜸' 이고 도랑 건너 저기는 '새뜸(새땀)'이라고 말한단다.
몽뜽그려 무어라 부릅니까?
'잣띠'라고 부른다 했다.
음, '자티고개'를 금방 떠올리며, 이 마을 사람들이 백운봉과 금수봉 사이의 안부를 넘어다녔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구나 싶었다.
성을 古語로 '잣'이랬었으니, 이 마을은 성 뒤에 있는 마을이어서 '잣뒤'였을 테고 이 말이 잣띠, 또는 자티로 변해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구나 싶었다.
언어의 역사성의 끈질김을 여기서 느끼겠다.
백운봉(왼쪽)과 금수봉(오른쪽)의 안부가 자티고개임